춘천 두 자녀 살해 암매장한 20대 부모가 법정에서 '아이를 정말 사랑했다' 고 말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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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은 끝까지 듣어보라고 했는데

들어봐도 그렇다. 정말 어이가 없어 법정에서 한말이라고?

 

"아이를 정말 사랑했다" 두 자녀 암매장한 20대 부모가 법정에서 한 말

둘째와 셋째 아기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20대 부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.

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(부장판사 박재우)는 지난 23일 남편 황 모 씨와 아내 곽 모 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습니다.

이들은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됐는데요. 황 씨는 지난 2016년 9월 둘째 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 방치해 숨지게 하고 지난해 6월엔 셋째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

곽 씨 또한 이 같은 황 씨의 행동을 말리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.

이에 검찰은 "두 아이가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죽음에 이르렀다"며 "살아남은 첫째는 한겨울에 반팔 차림으로 속옷도 없이 시설에 인계됐다"고 지적했습니다.

검찰은 법의학적 증거 및 피고인들의 자백 진술에 비춰 볼 때 황 씨와 곽 씨 각각에 징역 30년,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.

이어진 이들의 최후 진술. 황 씨는 "1심에서도 그랬지만 살인은 부인하고 싶다"며 "다른 죄로 처벌한다면 달게 받겠다"고 말했는데요.

곽 씨는 "아이를 정말 사랑했고 고의라는 건 없었다"면서 "잘못한 거 아는데 아이들에게 용서를 빌 수 있게 기회를 달라"고 눈물을 쏟았습니다.

앞서 1심은 이들 부부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요. 다만 시신은닉, 아동학대, 아동 유기·방임, 양육수당 부정수급 혐의는 유죄로 보고 황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, 곽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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